두 살 아이를 둔 부모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는 요즘 한창 놀아달라고 졸라댈 거예요. 이 시기 아이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신체, 언어, 인지, 사회성 발달을 이루게 될 텐데요. 지금 아이와 놀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충분히 발달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부모로서 존재감을 일부 상실할 수 있습니다.
올해 두 살이 된 생성형 AI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지금 이 도구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충분한 영감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내가 속한 업계의 전문 인력으로서 존재감도 잃을 수 있습니다. AI 기술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 도입될 것이고, 이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이 미래 직업 시장에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손 뻗으면 닿을 만큼,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와의 놀이를 시작해 볼까요?
AI가 문제를 풀면, 채점은 인간의 몫💡
구글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로레인 투힐(Lorrane twohill)은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Fortune)'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AI가 인간의 탁월함과 판단력을 향상할 수는 있지만,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AI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대규모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 여러 버전의 다양한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결정과 판단은 여전히 인간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저는 4가지 생성형 AI 도구를 개인 비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해도 결과는 제각각 다른데요. 조금씩 다를 때도 있고, 전혀 다를 때도 있습니다. 여러 답변 중 의도에 알맞는 정보를 준 AI에게는 후속 질문이 이어집니다. 충분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요. 업무 생산성에 도움을 준 답변에는 Thumbs-up과 같은 칭찬 기록을 남깁니다. 평가 역시 학습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개월 활용해 보니 생성형 AI마다 잘하는 게 따로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AI가 문제를 풀면 결과가 곧 답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답을 도출해도 선택과 판단, 즉 채점은 인간의 몫이었습니다.
지금은 시도하고 실패하고 발견할 시기🔬
생성형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전 세계는 기술이 가져올 혁신에 대한 흥분과 더불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장악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열광과 환호 속에 비명이 혼재하는 상황이었지요. 생성형 AI가 두 살이 되면서 그 인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PwC(Pricewaterhouse Coopers)가 올해 초에 진행한 CEO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생성형 AI를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여긴다고 답한 것입니다. 여러 시도와 접목을 통해 결과물을 직접 확인해 본 기업은 자신감이 생겼을 것입니다. 완료된 프로젝트와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두루 검토하며 다음 스테이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테지요.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경험의 빈부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간 생성형 AI를 외면했거나, 흘러가는 유행의 한 가지 정도로 치부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 도구를 경험하고 활용해 볼 시점입니다.
[시중의 생성형 AI에 대해 모두가 아는 점]
✅ 반복적인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맡겨 자동화할 수 있다.
✅ 여러가지 결과값 도출 등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배포된 도구 대부분 전문성 없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생성형 AI 도구가 낯선 사람을 위한 To Do List]
① 경험 : 업종과 유관한 도구, 업계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도구는 최대한 모두 사용해 보세요.
② 실패 : 나(또는 조직)에게 필요한 도구와 그렇지 않은 도구를 분류해 보세요.
③ 발견 : 접목 및 활용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가능하다면) 조직 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세계 기업은 지금 ... 최신 사례 둘러보기🌍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Google Cloud Next '24에서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생성형 AI 실무 활용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고객 서비스, 직원 권한 부여, 창의적 생산성, 데이터 분석, 코드 생성, 사이버 보안 등 6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 해당하는 기업의 활용 사례를 리스트업했는데요. 아래에 그 내용의 일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글의 CMO 로레인 투힐은 "AI의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리가 오늘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처럼 놀이하듯 신나게, 생성형 AI로 도전하고 실험해 보세요. 실패의 경험조차 개인은 물론 내가 속한 조직과 회사에게도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참고
Google CMO: There is a perception that AI is going to threaten the very nature of creativity. Here’s why I disagree, Fortune (2024.6)
101 real-world gen AI use cases from the world's leading organizations, Google (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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