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몰 강화 속도전..."비대면 마케팅 사활"
발행일 : 2021.10.06
패션 유통업계가 온라인 패션 전문 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자사 몰을 개편하거나 비대면 마케팅에 집중한다.
또 온라인 패션 소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소비 취향에 맞춰 기존 여성복/남성복 중심으로 구분해온 카테고리를 각 연령별, 품목별로 전문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패션 유통업계가 온라인 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지난 4월 인수한 W컨셉은 최근 정보통신(IT) 경력 인재 채용에 나섰다. W컨셉은 클라우드 시스템엔지니어, 안드로이드 및 iOS 앱 개발자, 인프라 엔지니어 등 경력 개발자를 현재 채용 중이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점은 테크직무 전문 리크루터를 모집, 향후 IT 인재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SG닷컴에 인수된 이후에도 독립적인 법인으로 경영 중인 W컨셉은 사내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예스24에서 패션·화장품·리빙 카테고리를 담당해왔던 '아이스타일24'는 패션 전문몰 '스타일24'로 새롭게 개편했다. '스타일24'에서는 한세드림과 한세MK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스타일24'에서는 한세드림 내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 컬리수, 나이키조던키즈, 리바이스키즈, 컨버스키즈 등을 판매하는 플레이키즈, NBA키즈와 한세MK의 NBA, LPGA, 앤듀, 버커루, TBJ, FRJ 등 캐주얼 웨어를 비롯한 한세 대표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게됐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은 최근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이커머스 기업 플래티어와 손잡고 온라인 쇼핑몰 재편을 진행 중이다. 더한섬닷컴은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플래티어가 개발한 D2C솔루션 '엑스투비'를 기반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엑스투비는 자사몰을 개발·관리·운영할 때 쓰는 플랫폼 제작 솔루션이다. AI가 고객 성향에 맞춰 관심 있는 상품 이벤트를 팝업으로 띄우고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을 추천하는 '그루비' 기능도 탑재됐다.
패션유통업계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는 데는 올해 패션·의류 온라인 소비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실제 2021년 상반기 한국유통통계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1.7%p 증가해 48%를 차지했고, 매출은 전년대비 16.1%를 상승하여 전체 유통 평균 증가율 12.1%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패션 상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월 기준 3조9963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 증가했고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영 스타일24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 트렌드에 따라 패션전문몰의 성장세가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변화되는 유통 상황을 반영해 오랫동안 준비해 패션 전문몰 '스타일24'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출처:전자신문(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