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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따상 종목 중 단 4개만 주가 상승

2021-12-02

[2021 IPO 총정리 ②] '최고' 타이틀 땄지만, 성적은 '글쎄'

 

SKIET, '81조' 청약 증거금 신기록
따상 종목 중 단 4개(만 주가 상승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SKIET는 81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SKIET는 81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증시에 개인투자자가 급증했다. 해외직접투자 등 투자처가 넓어졌고, 지난해 활기를 띤 기업공개(IPO)시장에 대한 관심이 올해도 이어졌다. 올 한해 IPO시장의 종합적인 내용을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올해 IPO를 추진한 상장사 가운데 역대급 청약 증거금 규모를 기록한 기업이 나왔다. 또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달성한 종목도 15개나 된다. IPO 당시 관심을 받은 이들 기업의 이후 주가는 어떻게 됐을까.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SKIET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종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지난 4월28~29일 이틀간 총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을 담았다. 

지난해 대어급이었던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와 빅히트(현 하이브, 58조40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선 데다 역대 최대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의 증거금 규모마저 17조원 이상 웃돈 수준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크래프톤(49만8000원)을 제외하고 확정 공모가가 가장 높은 10만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의 관심이 대거 쏠렸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화려한 데뷔 전 성적과 대조적으로 SKIET는 상장 첫날 시초가(21만원) 대비 26.43% 하락했다. 첫날에 이어 한동안 약세가 계속됐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일순간 식어버리자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점을 약세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SKIET는 전날 종가 기준 15만8000원을 기록 중이며, 시초가 대비 24.76%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따상 이후 주가 오른 종목 4곳뿐

올해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15개이며 이중 1일 종가기준 주가가 오른 곳은 4개뿐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올해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15개이며 이중 1일 종가기준 주가가 오른 곳은 4개뿐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올해 총 117개의 기업이 IPO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상장 당일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총 15개(스팩 제외)다.

현재까지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160%를 기록한 기업은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로스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해성티피씨, 삼영에스앤씨, 에이디엠코리아,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일진하이솔루스, 지아이텍 등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시초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자이언트스텝(533.64%), 맥스트(131.33%), SK바이오사이언스(103.08%), 플래티어(19.09%) 단 4종목뿐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스텝(콘텐츠제작·배급), 맥스트(증강현실·메타버스), 플래티어(이커머스플랫폼 구축)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의 공통점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어급’ 기업(대어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IET, 에스디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케이카, 카카오페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만 따상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은 대어급 종목이 잇따라 따상에 실패하자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다소 주춤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투자자들이 일회적 현상을 두고 잘못된 기대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기업이 따상을 기록하는 건 최근 5년 동안 3건(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에 불과하다”며 “그 세 번이 연달아 이어지며 초보 투자자에게 ‘대형 공모주 투자=대박’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출처 : 서울와이어